2023 공연유통협력지원사업 선정, 
남원문화원, 연히단팔산대 첫 무풍공연 성황

남원문화원과 연희단팔산대가 공동으로 주관한 2023년 무풍(無風) 첫번째 공연이 300여 객석을 가득 메운체 성화리에 초연됐다

4월22일(토)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3분 동안 공연된 무풍은 「어허! 虛空中天(허공중천)의 춤, 배움이 아닌 겪음으로 그려낸 倉天航路(창천항로)」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객석을 가로지르는 문굿으로 문을 연데 이어 산천경계를 노래한 판소리 단가를 상쇠의 창과 여러 연주자의 기악협연으로 〈만고강산〉이 불려졌다.

두 번째 순서는 〈풍물굿〉, 〈소고춤〉, 〈남도민요〉로 1960년 남원여성농악단으로 활동했던 상쇠 장홍도, 배분순 명인과 춘향여성농악단에서 활동했던 박복례, 노영숙 명인이 무대에 올라 몸으로 이어오는 옛 가락을 선보였다. 특히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쾡가리, 장구, 소고 등 가락은 여전히 녹슬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고 관객들은 명인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환호를 보냈다.

세 번째 무대는 〈오채질굿〉, 〈오방진〉, 〈팔산장구춤〉, 〈장한몽〉 으로 이어졌다. 오채질굿과 오방진은 옛 호남여성농악단 이영단, 김정숙 명인이 현역으로 판굿을 펼쳤고 연희단팔산대의 윤미정 단원의 팔산대장구춤이  이수일과 심수애의 이야기를 신파무용극으로 각색하여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진 네 번째 무대는 김신영의 구음에 맞춰 박영수의 〈학춤〉이 그리고 남원의 민살풀이 춤을 명무였던 고 조갑녀 선생의 딸 정명희 선생의 〈민살풀이춤〉이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여섯살 때부터 영호남을 떠돌면 익힌 〈김운태류채상소고춤〉이 피나레를 장식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진원센터 2023 공연유통협력지원사업 공모에 남원문화원과 연희대팔산대가 협력하여 1억9천2백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여 진행되었으며 오는 제93회 춘향제가 열리는 5월 26~27일 양일간 남원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에서 두차례 공연을 갖고 이어 오는 7월에는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할 계획이다.